'일상'에 해당되는 글 14건
2010. 6. 29.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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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동명 선생님과 오필민 선생님을 만나고 왔습니다.
첫 만남으로 인한 약간의 긴장감은
대화를 하며 조금씩 누그러들었습니다.
자전거 여행과 사람냄새…
타이포그래피와 수작업…
즐거운 마음에 도전이 됩니다.
100629
_뱅글벙글
2010. 6. 26.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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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원을 졸업하고 사회생활을 시작하자
우상화된 '가족', '종교'와 마찰이 잦아지고 있습니다.
완전한 인간으로 주체적인 삶을 살려면
이들과의 마찰은 피할 수 없을 것입니다.
불안, 착한 아이 컴플렉스 등으로 쉽지 만은 않은 싸움이네요.
크고 작은 사건들이 있고 난 뒤에는
극한 긴장과 답답함이 명치 부위를 들쑤셔 놓습니다.
자유와 독립을 쟁취하기 위해
내가 넘어야 할 또 하나의 산이라 생각하며
훈련의 자세로 담담히 맞서려고 합니다.
100626
_뱅글벙글
2010. 5. 27.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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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글을 씁니다.
석사학위 졸업논문 심사받고 수정하랴,
취업준비 차 인디자인 공부하랴,
지방선거에 출마한 친구가 부탁한 선거 관련 디자인하랴,
신사동에 위치한 빈스토리 커피숍 윈도우 페인팅하랴,
등등등 정신이 없습니다.
다음 주 정도면 큼지막한 것들은 마무리될 듯 합니다.
얼른 마무리하고 잠시 여행을 다녀오려고 합니다.
그 동안 못 만났던 친구들을 만나 삶을 나누고 싶습니다.
그리고 디자인 노동자로서
새로운 시작을 하려고 합니다.
^^
100527
_뱅글벙글
2010. 3. 20.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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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대로 공부가 잘 되지 않고 집으로 돌아오는 발걸음은
우울하기 이를 데 없습니다.
물에 젖은 솜뎅이처럼 무겁게 축 쳐진 마음 상태로 밤 공부를 계획한들
그다지 효과가 없다는 것을 경험으로 익히 알게 되었습니다.
마음이 좋지 않은 날 밤이면 의지드려 책을 읽습니다.
책 속에서 인생의 큰 스승들과의 만남을 가지면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나의 상황 속에만 매몰되어 있던
좁아진 시야에서 벗어나게 됩니다.
삶을 헤쳐나가는 희망과 용기를 얻게 됩니다.
더불어 헝크러졌던 마음에도 평화가 찾아오더군요.
그렇게 1시간 정도 책을 읽고, 책 내용을 생각하다가 잠이 들곤 합니다.
다음날 아침이 시작될 때면
지난 일에 얽메이지 않고 새로운 시작을 하게 됩니다.
오늘 아침도 제게는 새로움입니다.^^
100320
_뱅글벙글
2010. 3. 3. 23:44
[글그림]
점심을 먹으며 신문을 보던 중
사형수의 대모 조성애 수녀님이 사형제 합헌 소식에 탄식하며
자신이 만나고 있는 사형수들의 이야기를 하는 내용을 읽었습니다.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변화하고 있는 사형수들의 짧은 이야기들이
제 가슴을 뭉클하게 했습니다.
최근 아이티 대지진 소식을 듣고
식사량을 줄이는 사형수도 있다는 대목에선
저도 모르게 눈물이 쏟아졌습니다.
자기중심적인 성향을 지닌 인간 본성과
한번 형성된 인간 무의식이
타를 지각하는 방향으로 긍정적인 변화를 이루어내기란
정말로 쉽지 않은 일입니다.
이러한 인간실존의 불편한 진실을
사회 속에서 혹은 제 자신에게서 발견할 때면
절망스럽기 그지 없지만...
그래도 여전히 희망을 믿고 바랄 수 있었던 하루였습니다.
사형수들도 생명을 가진 존엄한 존재라는 인식이 확장되고
그들도 변화할 수 있다는 인간 양심의 힘을 믿으며
그들에게 변화의 기회가 보장되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100303
_뱅글벙글
2010. 3. 1. 23:33
[글그림]
요즘 제게
삶이란 산의 연속인 듯 합니다.
산 하나를 넘기도 쉽지 않은데
산 뒤엔 산이 또 산이 그리고 산이
기다리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평생 산만 넘다 지쳐서 죽는 것은 아닌가 싶어서
오늘은 약간의 슬픔이 올라왔습니다.
누군가의 말처럼
삶에서 쉬운 것은 하나도 없는 듯 합니다.
산을 넘으며, 삶을 살아가며 행복을 누리는 연습이
여전히 많이 부족한가 봅니다.
다시 기억하고 다시 길을 가야지요.
사고를 객관화 시키기.
불안과 찌질함에 휘둘리지 말기.
괄호묶기 잘 하기.
관계성 넓히기.
일에 매몰되지 말기.
산책하기.
마음에 여유갖고 미소짓기.
사랑하며 살기.
100301
_뱅글벙글
2010. 2. 25. 17:09
[글그림]
결과보다는 과정이 중요하다.
무늬만 앎이 되지 않도록,
생각이 삶에서 실현되도록,
지금 이 순간
인내하고 노력하자.
100225
_뱅글벙글
2010. 2. 24. 10:17
[글그림]
친구의 결혼식에 가기로 두달 전에 약속을 했습니다.
친구가 보낸 청첩장이 메일로 도착하고,
결혼식 날짜가 점점 다가올 수록 마음이 무거워졌습니다.
할 수만 있다면 결혼식을 안가고 싶었습니다.
이유인즉, 졸업논문이 생각대로 잘 풀리지 않아
토요일날까지도 공부해야할 것만 같은 불안감이 올라왔기 때문입니다.
다른 하나의 이유는 석사논문을 삼수하고 있는
제가 처한 상황이 불만족스럽고 부끄러웠기 때문입니다.
결혼식에 가면 대학교 친구들을 오랜만에 만나게 될 텐데
만나는 사람마다 일일이 나의 상황을 설명한다는 것이 부담스러웠습니다.
이런 고민을 하던 중 경향신문에 기고된 세종시 문제에 대한 글을 읽었습니다.
필자는 이명박 대통령이 2007년 대선 과정에서 세종시 원안 추진을 약속했기에
세종시 문제는 원안대로 가야한다는 주장을 하였습니다.
정치의 신뢰 문제는 한 개인의 문제로 국한되는 것이 아니고
우리 정치 전체에 대한 신뢰 문제로 확대될 것이라는 논리를 대며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였습니다.
세종시 문제를 '신뢰의 문제'로 이야기하는 주장을 처음 듣는 것은 아니었지만
논문준비를 빌미로 두달 전 약속을 번복하고 싶은 마음이 컸던터라
'신뢰의 문제'를 다룬 글은 제 가슴을 쿡쿡 쑤셨습니다.
정말 부득이한 상황이라면 약속한 친구에게 최대한 저低자세로 미안해하며
약속을 취소할 수도 있겠지요.
그러나 저의 조급하고 쫓기는 상황은 객관적 현실이라기 보다는
무의식적 불안이 조장해낸 허구였기에
신뢰를 저버리려는 못된 마음을 빨리 접었습니다.
오늘 다시 한번 되새기게 되었습니다.
약속은 신뢰의 문제이고
신뢰는 관계에 있어서 생명과 같은 것이라는 것을.
p.s.
타산지석이 되어주신 그분께 감사해야할지 말아야 할지.
그나저나 약속을 물로 여기는 그분이 말하는 백년대계는 도무지
신뢰가 가지 않네요.>.<
100224
_뱅글벙글
2010. 2. 22.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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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도서관이 쉬는 날인지라 집에서 공부를 했습니다.
하루 종일 집에 혼자 있다보니 삭막한 기분이 들더군요.
저녁 먹고 잠시 집 앞을 산책했습니다.
산책을 하며 친구에게 전화를 해서 친구의 삶나눔을 듣기도 하고,
논문진행에 대한 생각들을 정리해 보기도 했습니다.
마음이 한결 좋아졌습니다.
졸업이 참 쉽지 않네요.
졸업으로 향하는 과정은 참으로 인내를 필요로 하네요.
이제 막 집에 들어와 다시 공부를 하려고 합니다.
훗날 뒤돌아보아 후회하지 않도록
지금 이 순간 충만히 노력했으면 좋겠습니다.
100222
_뱅글벙글
2009. 12. 25.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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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워서 책 보지 말고, 누워서 일기 쓰지 말자.
너무 피곤하면 그냥 자자.
091223
_뱅글벙글
2009. 9. 26. 23:40
[글그림]
내게 참 자유와 행복을 깨닫게 해주신
스승님께, 선물 그리고 약속.
090926
_뱅글벙글
2009. 9. 11.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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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겨가던 국립중앙도서관이 정기휴일이어서
오늘은 정독도서관으로 갔다.
졸기도, 공부하기도, 밥먹기도 하며
아침 7시 30분부터 밤 9시 30분까지
하루를 그곳에서 보냈다.
오전과 오후시간에는 엉덩이 진땀 빼며
논문목차잡기 1차시기를 끝냈다.
저녁시간에는 조한혜정 교수님의
'글읽기 삶읽기'책을 읽으며
지난 나의 삶을 반추했다.
요즘은 이곳 저곳 도서관을 누비며 산다.
내 소유가 아닐지라도
누릴 수 있는 책과 공간이 있기에
삶이 풍요로워짐을 느낀다.
보물을 발견한 듯 신난다.
도서관이 지역사회 곳곳에
많이 세워졌으면 좋겠다.
090907
_뱅글벙글
2009. 7. 17.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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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동 가이드 효랑
여행객 미소랑 나랑 함께한 데이트.
한동대 이야기, 각자의 결혼생활(나는 제외),
요즘의 일상과 하고 있는작업들을 나눴다.
대화가 맛있었다.
서로가 서로의 생각에 귀 기울여 주었고
'다름'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 주었기 때문인 듯.
무엇보다 효의 일러스트가 인상적이었다.
언제나 그렇듯 매 순간 새로운 것을 시도하고 변신하며
더욱 깊이를 더해가는 그녀의 작업들이 참 좋았다.
그러나 단지 "와~ 좋다!"라는 감정상태에서 끝나지 않았다.
무의식적으로 역동 프로세스가 작동했다.
나 자신을 비교하며 비하하기 시작했다.
'나는 그 동안 뭐하며 살았나?'
활발히 활동하는 동종업계의 친구들을 만나거나
서점에서 책을 보거나 혹은 웹서핑을 하다가
선수들을 만나게 되면 나타나는 병리적 현상.
풋, 또 시작이다.
높은 자아상과 낮은 자존감의 뒤엉킴이 문제다.
그러나 다행히 그리 오래가진 않았다.
각자 좋아하고 잘하는 분야는 다를 수 밖에 없다고,
돌이켜보면 나 역시도 '나'스러운 길을
느린 걸음으로 가고 있다고 정리가 되니
어느덧 마음의 평화를 되찾았다.
사고훈련을 하고 있어서 그런지
요즘은 이렇게 무의식에서 헤매는 시간이
전보다 많이 줄어들었다.
친구들과 함께해서 즐거웠고
덕분에 '나'를 성찰할 수 있어서 의미있었고.
^.^
090717
_뱅글벙글
2009. 4. 16. 00:51
[글그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