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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글벙글'에 해당되는 글 9건
2010. 7. 15. 00:11





2010년 7월, 졸업논문을 통과했다.

드디어  '석사학위 삼수생' 신분을 벗어나게 되었다.


그러나 나는

여전히 학생이다.


디자인 이전에 더불어 함께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사람이 되고자 노력하는 학생이다.


그리고

그래픽 디자이너이자 일러스트레이터이다.

방과후 디자인학교에서는 아이들과

디자인에 대한 생각을 주고 받기도 한다.

가끔 벽에 그림도 그린다.


또 다른 시작이다.

며칠 전 생각비행 편집디자인 담당 객원 디자이너

북디자인에 입문했다.


올해가 가기 전까지는

관계 속에서 발견한 삶의 행복을 그리고야 말테다.


하하하

이것 저것 배울 것이 많다.

그래서 다시 공부하고 있다.


나는

지금 여기서

여전히 학생이다.


100714

_뱅글벙글











2010. 3. 4. 18:36





서울디자인마켓에 저와 저의 작업물들이 소개되었습니다.
'들어가는 말'이 소소한 듯 거창해보여서 뻘쭘하네요.^^;;

100304
_뱅글벙글










2009. 12. 8. 17:11






<디자인고전>_디자인 평론가 최범선생님이 선별한 목록입니다.

공예문화 상세보기
오늘날의 장식예술 상세보기
근대디자인 선구자들(건축환경선서29) 상세보기
키치란 무엇인가 상세보기
음예예찬(건축도시환경총서32) 상세보기
기호의 정치경제학 비판(현대의지성 66) 상세보기
사회를 위한 디자인 상세보기
디자인의 디자인 상세보기
상품미학비판(유니베스타스문고 4) 상세보기

 □□ 
<건축가 없는 건축>, 버나드 루도프스키

 □□  <미술과 산업>, 허버트 리드

 □□  <도구고(道具考)>, 에쿠앙 겐지


<깨달음>
달라이 라마의 행복론 상세보기
배움 상세보기


<글쓰기>

글쓰기 로드맵 101 상세보기
글쓰기 필수 비타민50 상세보기








 
2009. 11. 17. 12:12



경희대 빈스토리 커피숍에서 알게된
선정누님이 홍대부근에 커피숍을 개업하셨다.
졸업논문을 써야하기에
커피숍에 그림그려달라는 누님의 부탁을
처음에는 정중히 거절했다.

그러나 누님의 애절한 목소리에 마음이 쓰여
10월 말, 논문 1차 제출을 하자마자
홍대근처에 위치한 조그마한 공간,
뽈레로 달려갔다.

누님이 꿈꾸는 공간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머리를 뱅글뱅글 돌려서 컨셉을 잡았다.

손맛이 담긴 케이크와 커피를 먹고파
모여드는 우리 친구들!




누님이 가지고 계신 장난감들을 응용하여
나는 그리고, 벽화대장님은 색칠을 하셨다.
틀간 뚝딱뚝딱! 작업해서 드디어 완성!

랄라라~^.^

_뱅글벙글 f11
* 벽화작업 보러 오실래요?
iambgbg.com









2009. 6. 2. 08:21





늘 푸르게
천천히 그러나
부지런히

_뱅글벙글










2009. 5. 15. 10:38


<탕나라 사람들> 신병근,
"순응적인 신앙의 틀 벗어나 발가벗은 세상과 나를 발견했다"
김은석 ( 기자에게 메일보내기

   
 
 

▲ 목욕탕 풍경을 통해 인간의 내면을 들춘 어른들을 위한 동화 <탕나라사람들>의 작가 신병근 씨(31). 자신을 '신화창조국 세뇌구 무지동 홀로감옥에서 탈출한 뱅글벙글, 신병근'이라고 소개한다. ⓒ뉴스앤조이 김은석

 

누군가에게 목욕탕은 훈훈하고 따듯한 추억의 장소일지 모른다. 그러나 조금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인간 군상의 어두운 실체가 드러나는 곳이다. 올해 3월 말 출간한 <탕나라사람들>(신병근 글·그림/ 시대의창/ 160쪽/ 1만 2800원)은 목욕탕 속 풍경을 통해 인간의 내면을 들춘 어른들을 위한 동화다. 디자인을 전공한 작가는 순수한 아이의 시선으로 이야기를 전개하고, 개성이 넘치는 그림 속에 자신의 고민을 녹여냈다.

이 책을 쓰기 전 작가 신병근 씨(31)는 전국 12개 도시, 15개 목욕탕을 순례했다. 남달리 목욕탕을 좋아했기 때문이 아니다. '나는 누구인가, 세상은 무엇인가'라는 근원적인 질문에 시달리던 이십 대 후반, 목욕탕에서 발가벗은 자신과 세상을 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존재와 신앙에 대한 고민,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의 시작

신 씨가 근원적인 질문에 부딪힌 것은 한동대학교(총장 김영길)에 재학 중이던 2004년이다. 신앙 성장을 위해 참석한 성경공부 모임에서 돌아온 탕자 이야기를 공부했다. 사람들 대부분은 탕자의 모습에 공감하는 듯 했다. 하지만 신 씨는 공감할 수 없었다. 어려서부터 교회 안에서 말썽 없이 자란 그로서는 탕자보다 큰 아들이 공감하기 쉬운 인물이었다. 심리학 수업을 들으면 '솔직함'을 훈련하고 있는 그는 용기를 내서 사람들 앞에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때를 계기로 ‘의심은 금물’이던 신앙의 틀이 무너져 내렸고 존재와 기독교 신앙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했다.
  

   
 
 

▲ "무조건적인 신앙이 축복에 이르는 길이며 하나님의 인도를 받는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정작 '참' 기독교 신앙이 무엇인지 잘 모르고 있었다." ⓒ뉴스앤조이 김은석

 
모태신앙인 신 씨는 교회라는 울타리 안에서 스물 여섯 살까지 착하게, 열심히 살아왔다. 무조건적인 신앙이 축복에 이르는 길이며 하나님의 인도를 받는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정작 '참' 기독교 신앙이 무엇인지 잘 모르고 있었다. 예수를 믿는다면서도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시고 부활했다'는 거 빼고 예수에 대해 아는 게 없었다. 누군가 하나님에 대해 물어보면 '사랑의 하나님'이라는 정답을 말했지만, 마음속엔 찜찜함이 남았다. '하나님은 과연 살아계신가', '성경을 어떻게 무조건 믿는가'라는 질문이 계속 그를 괴롭혔다.

신 씨는 책 에필로그에서 과거 자신의 삶을 '무지'라는 우리에 갇혀 사육되는 돼지에 비유하기도 한다.

"분명 나는 '무지'라는 우리에 갇혀 사육되는 돼지였다. 돼지우리 안을 지상낙원이라고 확신하며 스스로를 축복받은 존재라고 굳게 믿고 있었다···감옥과 같은 우리에 수용당해 살았지만 나는 내 삶이 행복하다고 여겼다. 어쩌다 가끔 내가 살아가는 삶의 방식에 의문이 들 때면 내 존재가 부자연스럽게 느껴져 혼란스러웠다. 그럴 때면 애써 외면하려고 고개를 힘껏 흔들어보곤 했지만, 존재에 대한 고민은 쉽사리 사그라지지 않고 여전히 마음 한편에 남아있었다." -<탕나라사람들> 에필로그 중-

'불안' 떨치고 다시 만난 예수

하지만 '우리' 밖의 삶을 상상할 순 없었다. 불안이라는 사슬이 그를 옥죄어왔기 때문이다. 자신과 세상을 직시하기 위해 여행을 떠났지만 '무지'의 틀에 갇힌 자신을 더욱 뼈저리게 느꼈다.

"이스라엘과 이집트 등을 여행하며 내가 얼마나 환상에 빠져 살았는지 알았다. 예루살렘은 내가 생각하던 기독교만의 성지가 아니었다. '이슬람과 아랍인들은 악의 축'이라는 기독교 안에서 무의식적으로 만들어진 편견도 깨졌다. 내가 만난 이슬람 사람들은 나와 전혀 다를 게 없는 따듯한 사람들이었다."

깊어만 가는 고민에 방황하던 중 친구 소개로 박민수 목사(은혜공동체교회)를 만났다. 박 목사는 신 씨가 어떤 고민이나 질문도 털어놓을 수 있도록 진솔하게 대화했다. 이전까지 신 씨가 믿은 하나님은 이성적으로 알려고 하면 안 되는 존재였다. 박 목사를 통해 비록 다 이해할 수 없지만 하나님을 이성적으로 알아갈 수 있다는 걸 깨달았다.

예수를 바라보는 관점도 변했다. 고통받는 이들의 마음을 헤아리는 모습, 불의한 권위에 비폭력으로 저항하는 모습, 가장 낮은 자리에서 사람들에게 섬김과 사랑을 실천하는 모습 등에서 '신'적인 위대함을 느꼈다. 한때 기독교를 떠나려는 생각까지 했던 신 씨는 "예수의 삶과 가르침을 더 깊이 알아가고 진리를 발견하며 살고 싶어 기독교 안에 머물고 있다"고 말한다.

   
 
 

▲ 12개 도시 15개 목욕탕을 순례한 신 씨는 <탕나라사람들>에서 순수한 아이의 시선과 재치 있는 그림으로 인간의 추한 모습을 발가벗긴다. (자료제공 신병근)

 

발가벗은 세상과 나, <탕나라 사람들>

목욕탕 여행은 나와 세상을 찾아 떠난 여행의 끝자락이었다. 세상에 속으며 살아왔다고 생각한 신 씨는 목욕탕에서 발가벗겨진 세상의 참모습을 보고 싶었다. 목욕탕을 돌아다니며 편견과 차별, 욕망과 이기심으로 가득한 인간의 모습을 목격했다.

"목욕탕 직원들과 대화를 나누며 사람들의 모습을 객관적으로 관찰할 수 있었다. 목욕 후 사람들의 몸은 깨끗해질지 모르지만 쓰고 널브러진 수건과 비누들, 쓰레기통에 넘쳐나는 일회용품을 보며 인간이 자기 외에 아무것도 보지 못하는 괴물과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신 씨는 사람 몸 모양을 한 '탕나라'를 만들어냈다. 기발한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탕나라사람들>의 주인공 뺑글이와 똥희는 입욕권을 사는 것부터 샤워와 마사지, 사우나 등 목욕 순서를 따라가며 '탕나라' 곳곳을 모험한다. 신 씨는 옷을 벗는 순간부터 서로 힐끗거리고 비교하는 모습, 왜곡된 외모지상주의 등을 일상적인 목욕탕 풍경 속에서 꼬집는다.

   
 
 

▲ <탕나라사람들>에서 주인공 뺑글이와 똥희가 모험하는 '탕나라'. 대중목욕탕을 신체 모양으로 형상화했다. (자료제공 신병근)

 

신 씨가 책에서 가장 애착하는 내용은 주인공 뺑글이가 '배꼽 홀'에 빠지는 부분이다. 배꼽홀에 빠진 뺑글이는 '때 바다'에서 헤매다 가까스로 빠져나온다. 무시무시한 '때 바다'는 자신도 모르게 형성된 무의식을 상징한다. 신 씨는 목욕탕 여행과 책 작업을 통해 무의식의 실체와 직면하지 않으면 참된 자신을 발견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한다.

"발가벗은 세상을 배회하던 나는 마음의 때가 가득한 나의 실체와 맞닥뜨렸다. 불안 탓에 현실의 삶에서 안절부절못하고, 비난에 대한 두려움으로 끊임없이 사람들의 눈치를 살피면서도 정작 욕구가 생기면 나밖에 보지 못하는 외눈박이와 같은 모습이 바로 발가벗겨진 나 자신이었다." -<탕나라사람들> 프롤로그 중-

   
 
 

▲ <탕나라사람들> 신병근 글·그림/ 시대의창 펴냄/ 160쪽/ 1만 2800원. (자료제공 시대의창)

 
우리 모두의 '마음의 때' 인정할 때 희망 보여 

신 씨는 여전히 헤맬 때가 잦다고 고백한다. 자신의 존재를 어느 정도 알았지만 쉽게 달라지지 않는 현실에 버겁기도 하다. 하지만 '우리'에 다시 갇히지 않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는다. 신문 구독과 독서 등을 통해 사고력을 키우고 사회문제에도 참여하려고 애쓰고 있다.

지난해 촛불 정국 때는 친구들과 함께 문화운동의 하나로 '값싸고 질 좋은 나라?'라는 포스터와 티셔츠를 만들어 판매했다. 그 대금으로 촛불집회에 양초와 종이컵, 손 팻말을 사서 사람들에게 나눠줬다.

현실을 직면하려고 발버둥치는 모습에 희망이 있다고 스스로 다독이는 신 씨. 한동대 산업정보디자인학부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석사 과정을 수료한 그는 뱅글벙글한 이야기로 사람들과 소통하길 바라며 천천히, 그러나 깊고 넓게 디자인을 공부하려고 노력하는 중이다. 나만을 위해 사는 게 아니라 주변 사람들과 더불어 함께 행복하게 살고자 하는 바람이고 그것이 예수의 가르침을 따르는 길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불편한 진실이지만 세상과 나, 우리는 모두 마음의 때가 가득한 존재라는 현실을 인정하며 살아가는 것. 그 사실을 깨달은 지금 목욕을 마친 사람의 마음 마냥 참 편하고 시원하다."

포트폴리오 : www.iambgbg.com
블로그 : www.ilovebgbg.com

   
 
 

▲ 신 씨는 "우리 모두 마음의 때가 가득한 존재라는 현실을 인정하며 살아간다는 걸 깨달은 지금 마음이 편하고 시원하다"고 고백한다. ⓒ뉴스앤조이 김은석

출처: http://www.newsnjoy.co.kr/news/articleView.html?idxno=27595









2009. 5. 12. 19:54





출처: KT&G 상상마당 서면 인터뷰


1. 당신을 모르는 회원들에게 자기소개를 하자면?

안녕하세요~ 신화창조국 세뇌구 무지동에 위치한 홀로감옥에서 탈출한 이후 ‘타인’과 교신하며 살아가는 지구 생명체, 신병근이예요. 이제는 ‘너’와 더불어 함께 행복한 삶을 살고 싶기에 재수감 당하지 않기 위해 신문읽기, 사고력 키우기, 사회참여하기와 같은 필수 아이템을 하나 둘씩 장착하고 있답니다.

한동대학교 산업정보디자인학부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석사과정을 수료했어요. 뱅글벙글한 이야기로 사람들과 소통하길 바라며 천천히, 그러나 깊고 넓게 디자인을 공부하려고 노력하는 중이랍니다.


2. 현재 듣고 있는 수업은 무엇이며 수강하게 된 동기는?

최범 선생님의 <크리에이터를 위한 셀프 크리틱>을 수강하고 있어요. 한마디로 디자이너가 자신의 작업을 글로서 표현하는 수업이예요. 제 생각을 글로 쓸 줄 아는 디자이너가 되고 싶은 마음에 수강신청을 했답니다.


3. 지난번 수업시간 작업발표가 인상 깊었다. 자신의 작업에 대해 소개해 달라.

학창시절 때부터 ‘생각하는 디자이너’가 되고 싶어 ‘나의 디자인 철학은 무엇인가’ 자문하곤 했어요. 당시엔 스스로에게 자신있게 말할 만한 결론을 내리지 못했는데, 최근 포트폴리오를 정리하면서는 좀 명확히 알게 된 것 같아요. 제 작업들은 주로 제 삶에 대한 문제의식으로부터 출발되고 있더라구요.

디자인철학이란 인위적이고 거창한 그 무엇이 아닌 제가 살아가는 방식 그 자체였어요. 그리고 디자인이란 제가 제 삶의 물음들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자연스레 분출된 배설물이라는 것도 깨닫게 되었지요. 때문에 작업들 속에는 당시 인생에 대한 고민의 흔적들이 덕지덕지 묻어있더라고요.

삶의 분비물과 같은 작업들을 잠시 나누도록 할게요.

<그림 그리고 싶다, 1999-2001>


억압된 현실, 군대라는 공간에서 본능적으로 정신적 자유를 꿈꾸며 아침식사 때마다 먹고 남은 보급 우유팩을 가상공간 삼아 그림을 그리고 글을 썼던 흔적들이예요.

<122일간의 미국여행, 2005-2006>


20대 중반을 갓 넘었을 무렵, 본격적으로 인생의 문제와 부딪혔어요. ‘나는 누구인가, 세상은 무엇인가...’ 답답하고 많이 힘들었죠. 답을 찾고 싶은 마음 반, 현실을 도피하고 싶은 마음 반으로 여행을 떠나게 되었는데, 그 첫 번째 목적지가 바로 미국이었어요. 저와는 다른 삶의 터전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을 만나며 느끼고 생각했던 것들을 치즈버거 포장지나 베이글 봉지, 영수증 등의 여행흔적들로 엮어서 아트북을 만들었어요.

<탕나라사람들 2006-2009>


8일동안 전국 12개 도시 15목욕탕을 여행하며 경험하고 생각한 것들을 인간신체모양의 탕나라를 통해 풀어보았어요. 인생의 실타래를 풀어가는 과정에서 알게 된 인간내면의 무의식을 탕나라의 마음의 때바다에 비유해서 사람들에게 이야기하고 싶었어요. 발가벗은, 있는 그대로의 제 모습을 볼 수 있었던 작업이었어요. 뿐만 아니라 삶에 대한 문제의식이 ‘나’라는 개인적 차원에서 ‘인간’이라는 보편적 차원으로 확장되어가는 과도기적 작업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싸조라, 2008>

미국산 쇠고기 수입문제로 전국이 시끄러웠던 작년 여름, 저는 시각디자인이라는 언어를 통해 촛불을 밝히고 싶었어요. 미국사람도 먹지 않는 쓰레기 같은 쇠고기를 수입 허가했음에도 값싸고 질좋은 쇠고기를 들여와 서민들을 배를 불리겠다는 등의 대통령의 망언에 불끈해서 ‘값싸고 질좋은 나라'가 탄생했죠. 알파벳으로 조합한 한글타이포그래피는 미국식세계화에 대한 문제의식을 상징하고 있어요. 실제로 제작한 티셔츠를 촛불문화제에서 판매했고, 판매수익금으로 전단지나 스티커를 만들거나 양초와 종이컵을 사서 촛불문화운동을 지원하기도 했어요. 제가 발딛고 있는 사회에 관심을 가지고 한발 더 나아가 소통하고자 했던 의미있는 작업이었던 것 같아요. 곧 <싸조라 2탄>작업도 착수하려고 해요.

최근 하고 있는 개인작업으로는 <마음을 읽어주는 토닥토닥 벽>이 있어요. <마음을 읽어주는 토닥토닥 벽>은 현대 사회에서 심리적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들의 마음을 공감하고 위로하고자 하는 취지에서 시작된 벽작업이예요. 인간내면문제의 현주소를 까발리면서도 이를 극복하고자 하는 의지를 담아내고자 노력 중이예요.


4. 아직 20대로 알고 있다. 이시대의 88만원 세대, 청년실업에 대해 본인이 대처하는 방법이 있다면?

참고로 말씀드리면 제 나이는 만으로만 20대랍니다~^^;;

아직 졸업논문을 못 써서 대학원을 졸업하지 못했지만, 졸업 후 디자인관련 회사에서 실무경험을 해보고 싶었어요. 그런데 작년에 허리디스크 진단을 받고선 건강이 회복될 때까지 취업을 미루기로 했죠. 아직 한번도 입사지원서나 면접을 보지 않은 제가 청년실업 대처법을 이야기하려니 좀 민망하네요. 그냥 현재 제 삶을 말씀드리는 게 더 좋을 것 같아요.

작년 말 쯤 허리재활치료를 하던 중 출판사와 연이 닿아 현재는 프리랜서로 그림책 만드는 일을 하고 있어요. 일주일에 한번 정도 출판사 분들과 기획회의를 한 후,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고, 편집디자인까지 제가 담당해서 하고 있어요. 뜻하지 않게 제 이름으로 책을 출판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생긴거죠.

아까 소개드렸던 <탕나라사람들>은 2006년에 학부졸업작품으로 작업했던 것인데, 작년 말부터 4개월여 동안 수정 작업을 거쳐 올 3월에 출간되었어요. 그리고 지금은 학부 때 공모전 참여작으로 만든 어린이 책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어린이를 위한 그림책 작업을 하고 있어요. 우선 당분간은 기회가 되는대로 글쓰고, 그림 그리고, 디자인하는 일을 계속 해볼 생각이예요.

현재 한국의 노동현실을 생각하면 마음이 먹먹해지고 답답해집니다. 이런 절망적 현실 극복을 위해 작게나마 두가지 정도 실천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첫 번째, 개인적 차원에서 제 삶의 방향성을 잃지 않는 것입니다. 죽어라 일하지 않으면 생계를 유지하기 힘든 사회에서 개인의 모든 가치는 ‘돈’으로 획일화 되는 것 같아요. 돈이 인간정신을 지배하며 인간의 존엄성을 갉아먹고 파괴하고 있는 것이죠. 생존적 필요를 위해 경제활동이 필요함은 분명하지만, 동시에 공유하고 나누고 베풀고자 하는 삶의 방향성을 잃지 않도록 정신줄을 바짝 조이고 있어요.

두 번째, 노동환경 개선을 위해 사회운동을 하시는 분들과 연대하는 것이예요. 사회구조적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노동자의 삶은 피폐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주말에 시간이 날 때면 촛불문화제에 참석해서 같은 생각을 품고 발로 뛰시는 분들과 함께 힘을 모으려고 하고 있어요. 생각만치 쉽지 않을 때가 많아요. 현실은 점점 더 절망적으로 되어 가는 것 같아요.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고 희망을 가지고 연대하려구요. 좀 쌩뚱맞을 수도 있지만 이 두가지가 청년실업에 대처하는 제 대처법이라고 생각해요.


5. 네이버카페를 보니 뱅글벙글이란 닉네임을 쓰고 있다. 특별한 의미가 있는가?

뱅글
_내 주변을 ‘뱅글뱅글’ 둘러싼 사람들과 함께,
벙글_‘벙글벙글’ 웃으며 행복하게 살고 싶습니다.

참다운 행복이란 관계 안에서 이루어 진다는 것, 사람들과 더불어 함께 살아가고자 노력할 때 누릴 수 있는 것이라는 제 삶의 가치관이 담겨 있답니다.


6. 자주 가는 사이트나 장소가 있다면 소개해달라.

뜻밖에 프리랜서로 활동하게 되면서 그 동안의 작업들을 보여줄 수 있는 공간을 장만했어요.
<나는요뱅글벙글> iambgbg.com

생각의 힘을 기르고 싶어서 글쓰는 공간도 만들었어요.
<뱅글벙글하게살기> ilovebgbg.com

정리할 프로젝트와 쓰고 싶은 이야기들이 많아서 시간 나는 대로 틈틈이, 가장 많이 방문하면서도 여유시간이 많지 않아서 천천히 조금씩 가꿔가고 있답니다. 그리고 집 앞에 있는 양재천을 자주 걸어요. 산책하며 자연과 함께 숨쉬면 기분이 참 좋아요.


7. 마지막으로 10년후 자기모습을 그려본다면?

제 자신을 사람들과 더 많이 공유하고 나눠줄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저와 함께하는 사람들이 저로 인해 참 자유와 행복을 누릴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겠죠. 지금보다는 좀 더 뱅글벙글하게 살고 있기를 바란다는 말이예요!^^

_뱅글벙글









2009. 4. 18. 12:10





의지로 사랑은 시작되고
섬김으로 사랑으로 완성된다.

070609
_뱅글벙글










2009. 3. 14. 00:16



신병근
shin, byoung keun
+82-10-9264-9206
iambgbg@gmail.com
portfolio: iambgbg.com

신화창조국 세뇌구 무지동에 위치한 홀로감옥에서 탈출한 이후
‘타인’과 교신하며 살아가는 지구 생명체.
이제는 뱅글벙글 ‘너’와 더불어 함께 행복한 삶을 살고 싶어서
재수감 당하지 않으려고 신문읽기, 사고력 키우기, 사회참여하기와 같은
필수 아이템을 하나 둘씩 장착하고 있다.

한동대학교 산업정보디자인학부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석사과정을 수료했다.
뱅글벙글한 이야기로 사람들과 소통하길 바라며
천천히, 그러나 깊고 넓게 디자인을 공부하려고 노력하는 중이다.


awards

2007
_the 10th output international awards, winners
_seoul international book arts awards, finalist
_the 11th puchon international fantastic film festival
poster competition, finalist

2006

_601 artbook project, silver award
_the 41th korea industrial design exhibition,
prize of the minister of education & human resources development

2005
_the 40th korea industrial design exhibition, specially selected works

2004
_601 artbook project, finalist X2
_the 39th korea industrial design exhibition,
prize of the president of small & medium industry promotion corporation
_international communication design competition, sponsor prize

2003
_international communication design competition, special selection

2002
_the seoul illustration national concours, special selection


exhibitions

2007
_seoul design week. rising designers' exhibition, coex in seoul

2006
_ong-al, ong-al. self-initiated exhibition,
handong global university in pohang
_design college expo. bachelor's thesis works exhibition,
coex in seoul

2004
_design college expo. student design group exhibition,
coex in seoul
_1110 rejected. hm design group exhibition,
handong global university in pohang


activities

2009
_'tang people' published by sidaebooks


2006

_recommended designer of the korea industrial desig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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