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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5. 31.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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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디자인이란
내용과 형식이 조화를 이루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내용이란 전달하고자 하는 메세지일 수도 있고,
메세지를 표현하는 컨셉이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디자인을 의뢰 받았을 경우
메세지에 대한 디자이너의 권한 혹은 주체성은 그리 높지 못할 것입니다.
하지만 디자인 컨셉을 잡고 그에 적합한 형태를 부여하는 것은
십분 디자이너의 역량에 달렸다고 생각합니다.
(한국 디자인현실이 과연 디자이너의 역량을
얼마만큼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인간이 삶을 살아가는 것 역시 디자인 행위와 별반 다르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인생 전반을 스스로를 디자인해 가는 과정이라고 한다면
삶의 방향성을 어디에 두고 무엇을 생각하며 사는가가 디자인의 내용이 될 것이고
자신이 바라고 생각하는 바를 실천에 옮기는 것은 디자인의 형식이 될 것입니다.
평생에 걸쳐 완성해 가야 할 나의 디자인 결과물은 어떤 모습일까요.
그 날의 좋은 디자인을 위해 오늘 나는
좋은 생각, 옳은 생각을 하도록 힘쓰고자 합니다.
아는 만큼만은 행동에 옮길 수 있도록 의지드리고자 합니다.
100531
_뱅글벙글
2009. 7. 1. 00:08
[글그림]
대체 무엇을 위해 살고 있는 것인지...
생계에 휘둘리며 빠듯하게,
조급하게 살아가는 제 모습에 자괴감이 들었습니다.
이상과 현실 사이의 간극에서
말과 행동이 분리되어가는 제 자신이 메스꺼웠습니다.
부유하는 마음을 다독이려
'상록수', '아침이슬', '사랑으로', '광야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반복해서 듣고 또 들었습니다.
앞서가신 선진들의 위대한 정신이
저를 깨우기 시작했습니다.
쉽게 변하지 않는 인간 내면의 척박함 앞에서,
높고도 견고한 기득권층의 카르텔 앞에서,
좌절하고 쓰러져 있던 저는
일어나 다시 가야할 길을 모색해 봅니다.
하고 싶은 것, 해야할 것이 참 많이도 있지만
우선순위에 맞춰 하나 둘씩 감당해나가야지요.
조급해하지 말고, 천천히, 그러나 부지런히
정신줄을 놓지 않고 가야겠지요.
사회구조적 개혁 뿐 아니라
한 인간 삶의 변화를 돕는 것 역시 빛과 소금과 같은 일이기에
에너지 내서 더 열심히 삶을 살아야지요.
지금 우리가 살아숨쉬고 있음은
이 나라가 사람사는 세상이 되게 하기 위해
피흘려 죽어간 수 많은 분들의 은덕에 힘입은 것을
마음 속 깊이 기억하며 말입니다.
090601
_뱅글벙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