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7. 1. 00:08
[글그림]
대체 무엇을 위해 살고 있는 것인지...
생계에 휘둘리며 빠듯하게,
조급하게 살아가는 제 모습에 자괴감이 들었습니다.
이상과 현실 사이의 간극에서
말과 행동이 분리되어가는 제 자신이 메스꺼웠습니다.
부유하는 마음을 다독이려
'상록수', '아침이슬', '사랑으로', '광야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반복해서 듣고 또 들었습니다.
앞서가신 선진들의 위대한 정신이
저를 깨우기 시작했습니다.
쉽게 변하지 않는 인간 내면의 척박함 앞에서,
높고도 견고한 기득권층의 카르텔 앞에서,
좌절하고 쓰러져 있던 저는
일어나 다시 가야할 길을 모색해 봅니다.
하고 싶은 것, 해야할 것이 참 많이도 있지만
우선순위에 맞춰 하나 둘씩 감당해나가야지요.
조급해하지 말고, 천천히, 그러나 부지런히
정신줄을 놓지 않고 가야겠지요.
사회구조적 개혁 뿐 아니라
한 인간 삶의 변화를 돕는 것 역시 빛과 소금과 같은 일이기에
에너지 내서 더 열심히 삶을 살아야지요.
지금 우리가 살아숨쉬고 있음은
이 나라가 사람사는 세상이 되게 하기 위해
피흘려 죽어간 수 많은 분들의 은덕에 힘입은 것을
마음 속 깊이 기억하며 말입니다.
090601
_뱅글벙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