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3. 10. 10:57
[글그림]
4대강이 토건사업으로 무참히 파헤쳐지고 있습니다.
말 못하는 어머니 젖줄 4대강이 죽어가고 있는 것을 보면서도
'내 코가 석자'라는 이유로 깊이 관심을 두지 못했습니다.
한편으로는 불도저식으로 밀어붙이는 국가권력의 횡포에
이 모든 상황은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하며 자포자기해버렸던 것 같습니다.
오늘 아침에 "이제 우리가 강의 위로가 되어야 한다"며
4대강 사업 중단을 촉구하는 전국사제님들의 선언을 보았습니다.
사제님들의 선언문을 읽으며
옳은 일에 주리고 목마르지 목했던 저의 모습을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넷째, 오늘 우리 사제들의 선언은 4대강 사업이 멈출 때까지 끊이지 않을 것입니다.
선언문 중에서 특히 이 부분에서 큰 힘을 얻었습니다.
그리고 4대강 사업은 반드시 중단될 것이라는 확신이 생겼습니다.
이 확신은 사제님들의 말과 행동이 일치하는데서 오는 깊은 신뢰 때문인 듯 합니다.
그러나 그 순간을 앞당기기 위해서는
시민 한사람 한사람의 관심과 참여가 절실히 요청된다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저의 삶의 영역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을 찾아보아야 겠습니다.
사제님들의 선언은 강에게는 위로가 될 것이고
나약한 인간인 제게는 희망이 되었습니다.
100310
_뱅글벙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