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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1. 3. 00:43

새해를 맞아 2006년도 한동대학교 김공웅 교수님팀 홈런볼을 오랜만에 명동에서 만났다.



내가 화두를 던진 '소개팅'이 메인 메뉴가 되어
한참 동안 이성교제에 대한 경험담?만 서로 이야기했던 것 같다. 이야기를 하다보니 알게 된 사실은 이 자리에 모인 사람들은 모두 솔로들이었다는 것! 반갑다 친구야~

헤어지기 전에 사법고시를 앞둔 유진이와 나눴던 짧은 이야기가 잊혀지지 않는다. 시험에 대한 부담감이 커서 사람들을 만나지 않고 있는데 오늘 모임은 꼭 오고 싶었다고, 2006년 오빠들과 함께했던 추억들이 너무 좋아서 오빠들을 꼭 보고 싶었다고 말이다.

순간, 2006년 한동에서의 삶이 떠올랐다. 나의 4학년 생활은 내면문제와 인생에 대한 고민, 그리고 졸업작품에 대한 압박감으로 여유없고 버겁기만 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유진이의 이야기를 듣고 보니 잊고 있었던 기억들이 떠올랐다. 동생들을 집으로 초대해 떡볶이도 만들어 주었던 것, 짬을 내서 팀모임에 빠지지 않으려고 노력했던 것 등이 바로 그것이다.

현 시점에서 다시 생각해 보면 팀 사람들과 좀 더 많은 대화를 나누고 좀 더 깊은 관계를 형성하지 못했던 것 같아 아쉬움이 크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당시로서는 최선을 다했다는 것이다. 그것이 결코 헛되지 않았음을 4년이 지난 오늘에서야 깨닫게 되었다.

최소한 한 사람에게라도 좋은 추억을 남겨주었고 좋은 추억은 오랜 시간이 지났어도 관계의 끈을 이어주었으니 말이다.
뭉클뭉클~ 지금 내 마음은 따뜻한 노란색이다.



함께할 때마다 편안하고 든든한 아빠같은 존재 경중이:
->회비는 걷었지만 네가 제정적으로 무리한 것은 아닌가 싶어 미안하고 고마워...

홈런볼팀이 다시 만날 수 있도록 부지런히 연락해준 지원이:
->인도여행 좋겠다! 준비 잘 하고 몸 건강히 즐겁게 다녀오렴~

1월 말이면 뉴욕으로 1년 동안 인턴쉽 떠나는 주랑이:
->너의 멋진 영어솜씨와 더불어 맛깔나는 기사들 기대할께!

일 끝나고 늦게라도 얼굴을 보여준 은아:
->사회생활이 많이 힘들지? 응원할께, 박은아 이병 화이팅!

두달도 채 남지 않은 사법고시 앞두고 짬내서 와준 유진이:
->심적 부담이 만만치 않을텐... 꼭 합격해서 검찰개혁을 부탁해!

병장휴가 나와서 올 5월 전역을 앞두고 있는 선재:
->네 마음도, 지난 관계도 덧나지 않게 잘 회복되었음 좋겠어 힘내!

오늘 모였던 홈런볼 친구들에게 해주고 싶었던 이야기들이야.
아 참! 하나 빠진 것 있다.
너희들과 함께할 수 있어서 마음 따뜻하고 행복했어.
고.마.워!^.^

100102
_뱅글벙글 f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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