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언'에 해당되는 글 18건
2009. 5. 31. 00:07
[창고/좋은말]
옳은 일이란 '타'와의 관계 속에서 검증되어야만 한다.
'나'에게도 옳지만 '너'에게도 옳을 수 있는 것이 참다운 옳은 것이다.
_박민수
2009. 5. 28. 00:17
[창고/좋은말]
공화주의를 혐오하는 한국의 속류자유주의자들이 새롭게 만들어낸 말이 포퓰리즘이다.
그들은 빨갱이라는 말을 만들어낸 전통을 살려 ‘광기와 야만의 포퓰리즘’이라는 말을 퍼뜨렸다.
_김대영, 공론화와 정치평론 중에서
2009. 5. 21. 21:36
[창고/좋은말]
반대가 없으면 진보도 없다.
끌어당김과 반발, 이성과 열정, 사랑과 미움은 모두
인간존재에 필요한 요소들이다.
_윌리엄 브레이크
2009. 5. 19. 08:40
[창고/좋은말]
사회적 모순이 존재하는 한,
다들 세상이 좋아지고 달라졌다고 해도
어느 한 귀퉁이엔가 인간으로서 위엄을 잃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존재하는 한,
예수를 쫓는 사람은 지배체제와 불화할 수밖에 없다
물론 우리가 사는 세상은
예수가 살던 세상처럼 지배체제와 불화했다고 해서
쉽게 죽임을 당하는 세상은 아니다.
그러나 지배체제의 직간접적 탄압과 주류 사회에서의 배제,
그리고 대개의 사람들에게서 일어나는 오해와 곤경은 다르지 않다.
지배체제와 불화하지 않으면서,
아무런 오해와 곤경에 처하지 않으면서,
이쪽에서도 칭찬받고 저쪽에서도 존경받으면서,
예수를 좇고 있다 말하는 건 가소로운 일이다.
_김규항, <예수전> 중에서
2009. 5. 19. 08:32
[창고/좋은말]
비폭력주의는 오로지 폭력의 현장에서만 주장될 수 있다.
...
비폭력주의의 목표는
'비폭력'이 아니라 '저항'이라는 걸 잊어선 안 된다.
...
진정한 비폭력주의자들이 결국 폭력에 희생당하는 운명을 갖는 건,
지배체제가 그들에게서 무장투쟁을 선택한 운동가들보다
오히려 더 큰 위협을 느끼기 때문이다.
_김규항, <예수전> 중에서
2009. 5. 17. 07:42
[창고/좋은말]
하느님을 섬긴다는 건
지금 내 삶을 지배하는 온갖 부질없는 집착과 욕망들을 씻어내고
내 본디 모습으로, 하느님의 모습대로 돌아가는 것이다.
돈이나 권력, 명예나 세속적인 성공 따위에 대한 사랑을
나에 대한 사랑으로 착각하는 삶을 끝내고
나 자신을 진정 사랑하는 것, 그것이 하느님을 사랑하는 삶이다.
...
예수가 말한 이웃 사랑은 예수의 말 그대로
'이웃을 나 자신처럼' 사랑하는 것이다.
그것은 나와 남, 내 것과 남의 것을 경계 지어 이루어지는 행위가 아니라
나와 남, 내 것과 남의 것의 경계를 없애는 데서 가능해지는 일이다.
내 것의 일부를 이웃에게 주는 게 아니라
'내 것'을 '우리의 것'으로 만드는 일이다.
_김규항, <예수전> 중에서
2009. 5. 12. 09:36
[창고/좋은말]
하느님 앞에서 빈부 격차는 그 자체로 악이다.
그런데 빈부 격차란 왜 생기는가?
고루 나눠 갖지 않기 때문에, 남들보다 많이 가진 사람들 때문에 생긴다.
그러므로 하느님 앞에서 부는 능력과 노력의 결과인가
정당한 방법으로 쌓은 것인가와 상관없이
'가난한 사람이 존재하는 한' 부끄러운 것이다.
부자들의 재산은 하느님의 축복이 아니라 탐욕의 결과일 뿐이다.
하느님은 그들이 재산을 모두 나누어 자발적으로 가난해지지 않는 한
하느님 나라에 들이시지 않는다.
제자들의 반응에서 보듯 예수 당시에도
부는 하느님의 축복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부가 하느님의 축복이라면 가난은 하느님의 저주가 된다.
...
그런 사고방식이 지배하는 사회에서
가난은 단지 불편한 것이 아니라 부끄러운 게 된다.
가난한 사람은 가난으로 겪는 불편함에 더해
인간으로 무시당하고 차별받아야하는 것이다.
예수는 그 저주를 뒤집는다.
예수는 가난한 사람에 대한 저주가 만연한 세상을 향해
'부자는 절대 하느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다'고 선언한다.
_김규항, <예수전> 중에서
2009. 5. 11. 09:04
[창고/좋은말]
진정한 혁명가는 영성가이지 않을 수 없고
진정한 영성가는 혁명가이지 않을 수 없다.
기도든 명상이든,
하루에 30분도 나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지 않는 혁명가가 만들 새로운 세상은 위험하며,
혁명을 도외시하는 영성가가 얻을 수 있는 건 제 심리적 평온뿐이다.
_김규항, <예수전> 중에서
2009. 5. 6. 08:46
[창고/좋은말]
"어느 누구도 두 주인을 섬길 수는 없습니다.
실상 한편을 미워하고 다른편을 사랑하거나
한편을 존경하고 다른 편을 업신여길 것입니다.
여러분은 하느님과 마몬을 (함께) 섬길 수는 없습니다."
마태 6:24
"마몬"은 아람어로 '물질적인 부'를 뜻한다.
...
마몬은 사람을 직접 해치는 게 아니라
사람에게 조금씩 물질적인 욕망을 심어 줌으로써,
행복의 기준을 돈과 물질로 천천히 바꾸어 버림으로써
스스로를 해치게 만든다.
...
자본주의라는, 예수도 상상하기 어려웠을
'공식적인 마몬의 체제'에서 살아가는 우리는
돈과 물질에 대한 예수의 말을
더 단호하게 받아들이지 않으면 안된다.
우리는 중립적인 상태에 있는 게 아니라
이미 마몬의 체제에 깊이 사로잡혀 있으며,
애써 빠져나가려 하지 않는 한
매우 자연스럽게 마몬의 종으로 살아가게 되어 있다.
우리는 마몬의 가치관과 삶의 방식을 단지
'현실적인 것'으로 느끼는 것이다.
_김규항, <예수전> 중에서
2009. 5. 5. 09:16
[창고/좋은말]
교회와 교리의 테두리 안에 있지 않아도,
심지어 교회와 교리에 부정적인 견해를 가진다 해도
하느님 나라 운동에 참여하고 있다면 진정한 신앙을 가진 사람이지만,
교회와 교리의 테두리 안에서 제아무리 성실하고 충성스럽다 해도
하느님 나라 운동에 참여하고 있지 않다면
진정한 신앙을 가진 사람이 아니다.
_김규항, <예수전> 중에서
2009. 5. 2. 22:32
[창고/좋은말]
생각한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됩니다.
부조리한 현실을 뒤집어 말해주십시오.
실현이 될 것입니다.
090502
_청계광장에 붙여진 글귀 중에서
2009. 4. 27. 08:53
[창고/좋은말]
디자이너의 역할은
여느 선량한 시민의 역할과 다를 바 없다.
좋은 시민이란
민주주의에 참여하고 견해를 피력하고,
한 시대에 자신의 역할을 인식하는 사람들을 뜻한다.
이는 디자이너이기 때문에
더 많은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우리 모두가 좋은 시민이 되기 위한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_밀턴 글레이저, <불찬성의 디자인> 중에서
2009. 4. 27. 08:49
[창고/좋은말]
어떤 사람이든지 자기 이웃보다 더 정의로운 사람이 있다면
그는 이미 하나로서의 다수를 이루고 있는 것이다.
_헨리 데이비드 소로
2009. 4. 22. 23:34
[창고/좋은말]
우리는 무엇이 안 되는지 경험함으로서 무엇이 되는지 발견한다.
실수하지 않는 사람은 아마 아무 것도 발견하지 못할 것이다.
_사무엘 스마일즈
2009. 4. 18. 21:10
[창고/좋은말]
관계는 생명줄과 같은 것이다.
_박민수
2009. 4. 17. 23:39
[창고/좋은말]
사랑은
자기 자신이나 혹은 타인의 정신적 성장을 목적으로
자기 자신을 확대시켜 나가려는 의지다.
_M.스캇 펙, <아직도 가야할 길> 중에서
2009. 4. 15. 00:06
[창고/좋은말]
창조란 인간의 생체 에너지를 외부로 밀어내는 일이다.
...생체 에너지는 지식과 경험에 의해 자라나고
삶으로 축적되어 디자이너의 몸 밖으로 밀려 나가
마침내 새로운 공간, 사물, 이미지로 전이된다.
...그러므로 디자인을 한다는 것은
일종의 생체 에너지를 전이시키는 일이라 할 수 있다.
...훌륭한 디자이너란
...이러한 에너지 전이현상이 숨을 쉬듯 자연스럽고
원활한 사람을 일컫는다.
_김민수, <필로디자인> 중에서
2009. 4. 14. 23:47
[창고/좋은말]
실수는 결국 진실의 기초가 된다.
어떤 대상이 무엇인지 모르더라도 무엇이 아니라는 것을 알면
적어도 지식은 늘어난다.
_칼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