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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4. 4.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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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 노근리 사건을 최초로 영화화한 <작은 연못>시사회에 다녀왔습니다.
노근리 사건은 '1950년 7월 미군이 충청북도 영동군 황간면 노근리 철교 밑에서
한국인 양민 300여 명을 사살한 사건(출처: 두산백과사전)'입니다.
사람 냄새 풀풀 나는 소박하고 아름다운 마을공동체가
전쟁의 그늘 속에서 무참히 짓밟히는 모습에 마음이 많이 아팠습니다.
총탄이 빗발치는 장면에서 노근리 주민이 되는 상상을 해보았습니다.
내가 총에 맞아 쓰러져 죽어가는 것도 무척이나 고통스러울 것 같아 몸서리 치게 싫었습니다.
그러나 가족같은 마을 사람들이 바로 내 옆에서 숨통이 날아가는 모습을 보고 있어야 한다는 것은
나의 마음이 갈기 갈기 찢어지는 느낌이라 온 몸에 힘이 빨려나가는 듯 괴로웠습니다.
행여나 운이 좋아 살아 남은들, 단 하루도 학살의 참상이 마음 속에서 지워지지 않아
차라리 죽는 것이 낫겠다는 생각도 하였습니다.
영화 속으로의 경험으로 전쟁은 인류 공동체에 있어서 절대악이자,
그 어떤 이유에서도 일어나서는 안되는 것임을 절감할 수 있었습니다.
다시는 이런 비극의 역사가 우리에게, 그리고 인류 공동체에게 있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많은 분들이 <작은 연못>을 꼭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 4월15일날 개봉예정이고요,
참고로 송강호, 유해진, 문소리 등의 배우들이 노게런티로 출연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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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뱅글벙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