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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3. 16. 00:27





성인이란 가장 많이 깨달은 분이라기보다는
오히려 그 깨달은 것을 자기를 희생시키면서도
민중에게, 제대로 알아주지도 않는 그들에게
전하고 헌신하지 않고는 배기지 못한
위대한 사랑의 실천자라고 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우리가 성인이나 위대한 사랑의 실천자들에게서 배울 것은
이웃과 겨레에 대한 헌신적 사랑이라고 생각합니다.
비록 민중이 일시 알아주지 않더라도, 또는
우리의 이웃에 대한 사랑을
오늘의 대제사장이나 빌라도가 질시하고 박해하더라도
우리는 겨레와 이웃에의 사랑을 위해서 사는 것만이
자신의 인생을 성인의 길과 일치시키는 유일한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_김대중, 《옥중서신1》, 시대의창, pp.227-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