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한계'에 해당되는 글 1건
2010. 2. 20. 11:37
[창고/좋은말]
자신을 객관세계와 관련지음으로써
바깥세계는 비로서 인간에게 실제적인 것이 된다.
그리고 사실 인간으로 하여금
자기 바깥에 있는 객관세계가 실재한다는 것을
진정으로 믿게 만드는 것은 '사랑'뿐이다.
주체와 객체(대상)는 분리될 수 없다.
"눈이 인간적인 눈이 된 것은
그 눈이 바라보는 대상이 인간에 의해 창조되고
인간을 위한 것으로 운명지어진,
인간적이며 사회적인 대상이 되었을 때이다.
(……)
그것들(감각들)은 사물 자체를 위해 자신과 사물을 관련짓지만,
사물 자체는 그 자신과 인간에 대한
객관적인 인간적 관계이며 그 반대 역시 마찬가지다.
필요와 향유는 이에 따라 이기적인 속성을 버리며,
자연의 유용성이 인간적 유용성이 된다는 사실 때문에
자연은 자신의 단순한 유용성을 잃게 된다.
(실제로 사물이 인간적인 방식으로 인간과 관계를 맺을 때에만
나 역시 사물과 인간적인 방식으로 관계를 맺을 수 있다)"
(마르크스, 《경제학·철학 수고》)
_에리히 프롬, 《에리피 프롬, 마르크스를 말하다》, 에코의서재, 2007, p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