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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에 해당되는 글 1건
2009. 5. 12. 09:36





하느님 앞에서 빈부 격차는 그 자체로 악이다.
그런데 빈부 격차란 왜 생기는가?
고루 나눠 갖지 않기 때문에, 남들보다 많이 가진 사람들 때문에 생긴다.
그러므로 하느님 앞에서 부는 능력과 노력의 결과인가
정당한 방법으로 쌓은 것인가와 상관없이
'가난한 사람이 존재하는 한' 부끄러운 것이다.
부자들의 재산은 하느님의 축복이 아니라 탐욕의 결과일 뿐이다.
하느님은 그들이 재산을 모두 나누어 자발적으로 가난해지지 않는 한
하느님 나라에 들이시지 않는다.

제자들의 반응에서 보듯 예수 당시에도
부는 하느님의 축복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부가 하느님의 축복이라면 가난은 하느님의 저주가 된다.
...
그런 사고방식이 지배하는 사회에서
가난은 단지 불편한 것이 아니라 부끄러운 게 된다.
가난한 사람은 가난으로 겪는 불편함에 더해
인간으로 무시당하고 차별받아야하는 것이다.
예수는 그 저주를 뒤집는다.
예수는 가난한 사람에 대한 저주가 만연한 세상을 향해
'부자는 절대 하느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다'고 선언한다.

_김규항, <예수전>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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