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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2. 20. 12:27
[창고/좋은말]
암시적으로든 명시적으로든 소련 공산당과 개량적 사회주의자들,
그리고 사회주의를 반대하는 자본주의자들에게서
공통적으로 보이는 다음과 같은 주장보다 더 큰 오해,
또는 그릇된 설명은 없을 것이다.
그 주장이란, 마르크스가 노동계급의 경제적 향상만을 바랐으며
사유재산을 폐기함으로써 지금 자본가가 가진 것을
노동자들에게 나누어주도록 하려 했다는 것이다.
……
(그러나) 마르크스가 다루는 핵심주제는
소외되고 의미 없는 노동을 생산적이며 자유로운 노동으로 바꾸는 것이지,
사기업이든 "추상적인" 국가 자본주의에 의해서든
소외된 노동에 더 나은 임금을 주는 것이 아니다.
_에리히 프롬, 《에리히 프롬, 마르크스를 말하다》, 에코의서재, 2007, p90-91
2010. 2. 20. 11:37
[창고/좋은말]
자신을 객관세계와 관련지음으로써
바깥세계는 비로서 인간에게 실제적인 것이 된다.
그리고 사실 인간으로 하여금
자기 바깥에 있는 객관세계가 실재한다는 것을
진정으로 믿게 만드는 것은 '사랑'뿐이다.
주체와 객체(대상)는 분리될 수 없다.
"눈이 인간적인 눈이 된 것은
그 눈이 바라보는 대상이 인간에 의해 창조되고
인간을 위한 것으로 운명지어진,
인간적이며 사회적인 대상이 되었을 때이다.
(……)
그것들(감각들)은 사물 자체를 위해 자신과 사물을 관련짓지만,
사물 자체는 그 자신과 인간에 대한
객관적인 인간적 관계이며 그 반대 역시 마찬가지다.
필요와 향유는 이에 따라 이기적인 속성을 버리며,
자연의 유용성이 인간적 유용성이 된다는 사실 때문에
자연은 자신의 단순한 유용성을 잃게 된다.
(실제로 사물이 인간적인 방식으로 인간과 관계를 맺을 때에만
나 역시 사물과 인간적인 방식으로 관계를 맺을 수 있다)"
(마르크스, 《경제학·철학 수고》)
_에리히 프롬, 《에리피 프롬, 마르크스를 말하다》, 에코의서재, 2007, p77